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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 부족해서…SON 후보에도 못 올랐다, 공격P 5위인데 ‘좌절’

손흥민(토트넘)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도 올 시즌 개인상 후보에도 못 오를 처지에 놓였다.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후보 10인을 선정, 순위를 매겼다. PFA 올해의 선수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매체는 출전 경기 수, 득점, 어시스트, 리그 내 팀 순위, 팀 내 중요도, 수비수의 경우 클린시트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 손흥민은 매체가 선정한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방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딱 하나 ‘리그 내 팀 순위’가 그의 발목을 잡는다. 지난 시즌 이례적인 부진에 빠진 손흥민은 올 시즌 EPL 31경기에 출전해 16골 9도움을 올렸다. 팀 내 득점, 도움 모두 1위다. 리그 득점 공동 7위, 도움 공동 4위를 마크하고 있다. 공격포인트 합계 순위는 5위다.팀 내 차지하는 비중도 단연 으뜸이다.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피치를 누비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도 그의 리더십을 높이 사고 있다.하지만 토트넘의 순위가 손흥민의 포인트를 깎았다. 토트넘은 리그 4경기를 남겨둔 현재, 5위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PFA 올해의 선수 랭킹 톱10에 든 선수 중 손흥민보다 팀 순위가 낮은 선수는 콜 파머(첼시)가 유일하다. 첼시는 8위에 처져있지만, 파머는 올 시즌 20골 9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2위, 도움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파머가 첼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PFA 올해의 선수 선정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다. 포든은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 나서 16골 7도움을 기록, 맨시티의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다. 2위에 오른 로드리 역시 맨시티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3위는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차지했고, 그 뒤로는 엘링 홀란(맨시티)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파머,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톱4에 오른 팀 선수 9인이 랭킹에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김희웅 기자 2024.05.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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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전 스승, 돌고 돌아 영국으로?…“EPL에 정통, 런던서 새 프로젝트 가능성”

조제 모리뉴 전 AS로마(이탈리아) 감독이 다시 한번 영국 런던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가게 될까.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15일(한국시간) 팀 토크의 보도를 인용, “모리뉴 감독은 로마에서 경질된 후 다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찾고 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인 웨스트햄과 연결돼 있다”라고 전했다.현재 웨스트햄을 이끌고 있는 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2019~20시즌 중 웨스트햄의 지휘봉을 잡고 지금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이 기간 웨스트햄은 EPL 16위·6위·7위·14위를 기록하며 다소 널뛰는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첫 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우승을 차지하며 나름의 성공을 거뒀는데, 올 시즌엔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리그 8위다. 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8강에 올랐으나, 1차전 레버쿠젠에 0-2로 패해 벼랑 끝으로 몰렸다.공교롭게도 모예스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웨스트햄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별도의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은 만큼, 모리뉴 감독이 이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매체는 “한 가지 분명한 건 모리뉴 감독이 EPL을 너무 잘 안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3번의 리그 우승과, 여러 차례 컵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라면서 “그는 로마에서도 UECL 우승에 성공했다. 이는 웨스트햄 부임에 플러스 요인이다”라고 짚었다. 특히 “모리뉴 감독은 제한된 재정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는 웨스트햄이 주목할 부분 중 하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모리뉴 감독의 EPL 도전이 다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달 자국에서 열린 모터사이클 그랑프리에서 특별 게스트로 초청받아 깃발을 흔들며 이목을 끈 바 있다. 비슷한 시기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운영하는 유튜브 영상에 등장,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등을 앞둔 대표팀을 맡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 대회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더 고민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며 국가대표 감독에 대한 꿈을 드러내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4.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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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토트넘 챔피언스리그가 보인다…EPL 4위권 재진입 눈앞

손흥민(32)이 다음 시즌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고 ‘별들의 전쟁’에 나설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4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스턴 빌라가 주춤하고 있는 덕분이다. 이달 말부터 예정된 지옥의 3연전 고비만 잘 넘기면, 토트넘은 두 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노려볼 수 있다.애스턴 빌라가 6일(한국시간) 브렌트포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무승부에 그친 건 토트넘 입장에선 더없이 반가운 ‘희소식’이 됐다. 이날 애스턴 빌라는 먼저 2골을 넣고도 내리 3골을 실점한 뒤, 가까스로 동점골을 넣어 브렌트포드와 3-3으로 비겼다. 안방에서 하위권 팀인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승점 1 획득에 그친 것이다.이날 무승부로 애스턴 빌라는 승점 60(18승 6무 8패) 고지에 올라 5위 토트넘(승점 57)과 격차는 3점으로 조금 더 벌어졌다. 다만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그런데도 애스턴 빌라와 승점이 3점 차고, 득실차에선 이미 1골 앞서 있는 상태다. 덜 치른 2경기를 통해 승점 동률만 이뤄내도 토트넘의 4위 재진입이 가능하다.애스턴 빌라가 최근 뚜렷하게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토트넘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실제 애스턴 빌라는 지난 2~3월 3연승을 달린 뒤 최근 5경기에선 단 1승(2무 2패)에 그치고 있다. 애스턴 빌라가 좀처럼 달아나지 못하는 사이 토트넘이 4위 자리를 노리는 형국이다.만약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를 4위에 오르면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지난 2022~23시즌 이후 두 시즌만의 유럽 최고의 무대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EPL에서 8위에 머무르며 UEFA가 주관하는 어떠한 클럽대항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4위 진입을 통해 UEFA 주관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면,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별들의 전쟁 무대를 누빌 수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등 적잖은 전력 누수 속 주장 역할까지 맡은 손흥민은 팀 내 최다골과 최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팀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주장 부임 첫 시즌 만에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하는 의미는 그만큼 더 값질 수 있다.물론 고비는 있다. 이달 28일 아스널, 내달 3일 첼시(원정), 6일 리버풀(원정)로 이어지는 3연전이다. 현지 매체 풋볼런던이 ‘악몽의 시나리오’라고 표현한 그야말로 죽음의 일정이다. 애스턴 빌라를 제치고 4위에 오르더라도 이 3연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다시 순위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맨체스터 시티전 역시 부담스러운 일정이다.강팀들과의 남은 일정 고비들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토트넘의 ‘별들의 전쟁’ 복귀 가능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토트넘이 4위에 오를 확률은 54.7%로, 애스턴 빌라는 43.8%로 각각 내다봤다. 그동안 토트넘이 EPL 5위에 머무를 거라는 전망이 더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역전이다. 그만큼 여러 정황상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복귀가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뜻이다. 김명석 기자 2024.04.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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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우승 캐스팅보트를 쥔 건 손흥민?…토트넘, 1~3위 차례로 만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다가오는 4~5월 힘겨운 리그 일정을 앞뒀다. 바로 EPL 1~3위 아스널·리버풀·맨체스터 시티와의 연전이다. 동시에 아직 확정되지 않은 첼시와의 대진까지 남겨둔 상태다.올 시즌 EPL은 아스널·리버풀·맨시티의 3파전 양상이다. 아스널과 리버풀이 승점 64로 동률이며, 맨시티가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최다 득점, 최소 실점 부문에서도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세 팀이다.공교롭게도 이 세 팀의 운명을 좌우하는 팀 중 하나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시즌 막바지인 34라운드부터 36라운드까지 맨시티·아스널·리버풀을 차례로 만난다. 첫 두 경기는 홈, 리버풀전은 원정 경기다.공교롭게도 세 팀은 올 시즌 리그에서 토트넘을 꺾지 못했다. 앞선 맞대결에서 아스널은 2-2 무승부를, 리버풀은 1-2로 졌다. 맨시티도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물론 토트넘 입장에서도 반가울 만한 대진은 아니다. 시즌 초반 리그 1위를 노렸던 토트넘은 어느덧 톱4에서 내려왔다. 긴 추격 끝에 지난 10일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를 4-0으로 완파하고 격차를 2로 좁혔다. 손흥민이 1골 2도움 원맨쇼를 펼치며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이 한 경기 덜 치른 만큼, 4위 탈환을 가시권에 뒀다. 다만 시즌 막바지 EPL 1~3위를 차례로 만나는 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유일하게 위안인 건 세 팀과 달리 리그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2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시며 넉넉한 휴식일을 보장받았다. 반면 상위 3팀은 여전히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 일정을 남겨둔 상태다. 변수는 지난달 연기된 첼시와의 원정경기다. 토트넘은 앞선 맞대결에서 첼시에 1-4로 크게 패했다. 당시 토트넘의 무패 행진을 막아선 첼시와의 대진이 언제 잡히느냐에 따라 일정 난이도가 더욱 올라갈 수도 있다.토트넘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상위 팀을 모두 잡고 4위 이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 첫해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3.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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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남겨두고 떠날 투헬, 새 행선지는 EPL 명문?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다시 한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할까.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투헬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떠올랐다.독일 매체 SPOX는 지난 6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특정 클럽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차기 행선지를 언급했다. 매체는 빌트의 보도를 인용, “투헬 감독은 자신의 꿈의 행선지로 맨유를 선택했다”라고 전했다.또 다른 행선지로는 첼시도 언급됐다. 투헬 감독은 지난 2020~21시즌 첼시를 이끌고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며 커리어 첫 빅이어를 들어 올린 기억이 있다. 매체는 “2022년 9월 첼시에서 해고되기 전, 투헬 감독은 토드 보엘리 구단주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첼시는 투헬 감독이 떠난 뒤 부진했기 때문에 구단주는 그의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이외 매체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행에 대해선 “투헬 감독은 스페인어를 구사할 수 없고, 구단 내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들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하기도 했다.투헬 감독은 마인츠·도르트문트(이상 독일)를 거쳐 파리 생제르맹(PSG) 지휘봉을 잡으며 이목을 끈 사령탑이다. PSG 시절 공식전 127경기 96승 11무 20패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고, 리그1 2회·리그컵 1회·슈퍼컵 2회·FA컵 1회 우승을 거두며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구단과의 마찰 탓에 동행은 2년 만에 끝났다. 그의 다음 무대는 EPL 첼시였다. 2021년 1월에 부임한 그는 공식전 100경기서 63승 19무 18패를 기록했다. 리그에선 간신히 4위에 올랐지만, 해당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UCL 정상에 오르며 명성을 높였다. 하지만 이듬해엔 다소 부진했고, 3번째 시즌 중 새 구단주와의 불화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그는 이어 뮌헨 지휘봉을 잡으며 성공 신화를 쓰는 듯했으나, 지난 시즌엔 부임 후 모든 대회에서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리그에서도 경쟁 팀인 도르트문트가 스스로 무너진 덕에 간신히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영입하며 ‘1강’을 외쳤지만, 리그에선 레버쿠젠에 밀려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슈아 키미히·토마스 뮐러 등 주축 선수들과의 불화까지 나오자 결국 구단은 투헬 감독과의 상호 해지를 합의했다. 애초 투헬은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었으나, 이를 1년 앞당겼다. 투헬 감독의 사임이 결정된 뒤, 팀은 6일 열린 라치오(이탈리아)와의 2023~24 UCL 16강 2차전에서 3-1로 이기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벤치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잔디를 밟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4.03.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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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구단 역사상 최악 기록까지 단 2패…텐 하흐 “우리는 여전히 경쟁력 있어”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 역사상 최악의 기록을 눈앞에 뒀다. 앞으로 2패만 더 하면, 단일 시즌 최다 패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맨유는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1-3으로 졌다. 맨유는 전반전 마커스 래시포드의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으로 앞섰지만, 후반에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필 포든이 2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고, 엘링 홀란이 쐐기를 박았다.맨유는 이날 패배로,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가 전반전을 앞선 경기에서 패배한 건 무려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맨유는 2014년 9월을 시작으로, 전반전을 앞선 채 마친 143경기(123승 20무)에서 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라이벌에게 고개를 숙이며 이 기록이 깨졌다.동시에 맨유는 이번에도 리그에서 맨시티와의 2연전에서 모두 졌다. 맨유가 맨시티와의 EPL 2연전을 모두 진 건 총 6차례인데, 이 중 3번이 모두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에 이뤄졌다. 맨유는 2018~19, 2021~22시즌에 더블을 당했다. 굴욕적인 기록은 또 있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11패(14승2무)째를 기록했다. 맨유의 EPL 단일 시즌 최다 패 기록은 2013~14시즌과 2021~22시즌 기록한 12패다. 앞으로 2패만 더 추가한다면, 텐 하흐 감독 체제서 최악의 기록을 새로 쓰게 되는 셈이다. 맨유는 아직 11경기를 남겨뒀고, 4월에는 첼시·리버풀, 5월에 아스널과 격돌한다. 12패를 기록했던 시즌에는 각각 7위·6위에 그친 기억이 있다. 올 시즌에도 6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달린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와 격차는 승점 10에 달한다.텐 하흐 2년 차에도 고전하고 있는 맨유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경기 뒤 “우리 팀엔 부상 선수가 많다. 두 팀의 격차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경쟁력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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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격하게 반겼던 투헬, 올여름 '경질' 예고…차기 행선지 맨유 등 EPL 유력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토마스 투헬(독일)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한다. 원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인데, 이를 1년 앞당겨 계약을 끝내겠다는 사실상 경질 예고다. 투헬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투헬 영입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2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올여름 투헬 감독과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팀 훈련을 앞두고 구단 수뇌부가 직접 선수들에게도 이같은 소식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성적 부진’이 결국 이른 결별의 이유가 됐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3월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을 맺었다. 중도 부임 첫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10년 넘게 분데스리가 우승을 독식하고 있는 ‘최강팀’이라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웠다.올 시즌이 본격적인 시험대였다. 2019~20시즌이 마지막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이 가장 큰 목표였다. 그러나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자칫 ‘무관’ 위기에 몰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라치오(이탈리아)에 16강 1차전에서 0-1로 져 탈락 위기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선 바이어 레버쿠젠에 승점 8이나 뒤진 2위에 처져 있다. 컵대회인 DFB 포칼은 탈락했고, 독일 슈퍼컵에서도 이미 우승이 좌절됐다.특히 최근엔 레버쿠젠, 라치오, VfL보훔에 내리 3연패를 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공식전 3경기 연속 패배한 건 지난 2015년 이후 무려 9년 만의 일이다. 이 과정에서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에도 큰 변수가 찾아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결국 투헬 감독과 계약을 조기에 종료키로 했다.크리스티안 드리센 뮌헨 최고경영자(CEO)는 구단을 통해 “2024~25시즌에는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겠다”며 “그때까지 클럽의 모든 구성원은 UEFA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비록 16강 1차전 라치오전에서는 패배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선 팬들이 가득 찬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8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사실상 경질을 통보 받은 투헬 감독 역시 “팀을 떠나기 전까지 코치진과 함께 최대한의 성공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투헬 감독은 지난 2007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2군을 시작으로 마인츠05와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등을 이끈 대표적인 세계적인 명장이다. 도르트문트의 DFB 포칼 우승을 시작으로 PSG의 리그1 2연패 등 우승 6회, 첼시의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다. 2020~21시즌엔 UEFA 올해의 클럽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폴리에서 뛰던 김민재를 세계적인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영입한 사령탑이기도 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여름 뜨거웠던 이적설 끝에 김민재를 품었는데, 김민재가 처음 바이에른 뮌헨 훈련장을 찾아 투헬 감독과 만났을 때 유독 김민재는 반가워하는 모습으로 국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실제 투헬 감독은 이적생 김민재를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중용했다.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 다른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 여파도 있었으나, 이들이 모두 출전 가능할 때도 김민재는 늘 어김없이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내내 이른바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투헬 감독에게 깊은 신임을 받았다.김민재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은 손흥민과 함께 영혼의 투톱을 구축했던 해리 케인을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케인과 김민재 등 올 시즌 투자한 이적료만 1억 8000만 유로, 약 2600억원에 달할 정도다. 그런데도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유럽은커녕 독일 최고의 팀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결국 이른 결별을 택한 배경이다.투헬 감독이 떠나더라도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내 입지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투헬 감독의 깊은 신임의 배경엔 결국 압도적인 활약상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소파스코어 기준 김민재의 올 시즌 평균 평점은 7.19로 센터백 자원 중에선 최고점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여파로 경기 수가 적은데도 출전 시간(1498분)이 팀 내 3번째로 많은 것 역시 투헬 감독의 거취와 그의 입지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진다.한편 투헬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는 소식에 영국 현지 언론들을 포함한 유력 기자들은 일제히 그의 EPL 복귀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리버풀, 첼시가 올여름 새로운 감독을 찾을 전망이고, 투헬 감독 역시 EPL 무대로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실패와 무관하게 투헬 감독 영입전이 뜨거워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김명석 기자 2024.02.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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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다음 감독은 ‘UCL 3연패’ 명장? “아우라와 경험 갖춰”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연일 경질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선 후임 감독으로 지네딘 지단 전 감독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20일(한국시간) 투헬의 자리를 대신할 후임 감독 3명을 언급했다. 매체는 “뮌헨이 다가오는 여름 투헬과의 결별을 확정할 경우, 리버풀(잉글랜드)의 타깃인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단,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투헬 감독은 지난 2022~23시즌 막바지 율리안 나겔스만 현 독일대표팀 감독을 대신해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직전 첼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거뒀으나, 보드진과의 마찰로 팀을 떠났다. 선수단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탁월한 전술가라는 시선도 공존한 터라 기대감은 컸다.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뮌헨 부임 후 공식전 12경기 6승 2무 4패에 그쳤다. 특히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UCL 등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리그에서도 최종 라운드 간신히 우승을 거머쥐며 체면치레했다.2023~24시즌을 앞둔 뮌헨은 해리 케인을 비롯해 김민재, 콘라드 라이머, 라파엘 게레이로 등 전 포지션을 보강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에릭 다이어, 사샤 보이 등을 품으며 투헬 감독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하지만 올 시즌 투헬 감독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뮌헨은 지난 19일 독일 보훔의 보누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2-3으로 지며 최근 공식전 3연패에 빠졌다. 리그 1위 레버쿠젠(승점 58)과의 격차는 어느덧 승점 8에 달한다. UCL 16강 1차전에서도 라치오(이탈리아)에 0-1로 져 먹구름이 꼈다.뮌헨이 3연패를 기록한 건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독일 매체 N-TV에 따르면, 투헬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시절 이후 최악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매체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경기 당 승점 부문. 매체는 “투헬 감독은 통계적으로 지난 15년 중 최악의 감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08~09시즌 경기당 1.95점에 그쳤다. 루이스 판 할 전 감독은 2.03점이었다”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 경기당 2.0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현지에서 투헬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이유다.다만 뮌헨은 시즌 중 경질 대신, 종료 뒤에 판단을 내릴 전망이다. 매체는 “뮌헨은 투헬 감독과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고, 상황을 정직하게 평가하는 것이 주요 계획”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알론소가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짚었다. 뒤이어 언급된 것이 ‘UCL 3연패’ 지단 감독이다. 매체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지만, 뮌헨이 지단 감독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그의 아우라와 경험 때문이다. 즉시 부임할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주장했다.지단 감독은 지난 2015~16시즌 레알의 사령탑으로 부임, 당해 UC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화려한 출발을 끊었다. 이어 2016~17, 2017~18시즌 유럽 왕좌를 차지하며 UCL 3연패 위업을 썼다. 다만 2020~21시즌 리그 준우승을 이끈 뒤 팀을 떠났고, 지금까지 ‘무직’ 상태다.투헬 감독은 뮌헨과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성적에 따라 충분히 이른 결별을 택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김우중 기자 2024.02.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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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독이 또?’ 3연패 뮌헨 향한 혹평…“투헬, 클린스만 이후 가장 최악”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공식전 3연패 늪에 빠졌다. 뮌헨의 공식전 3연패는 지난 2015년 이후 무려 9년만. 이에 현지에선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을 향한 날 선 비판이 향하고 있다. 이 와중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시절까지 언급돼 눈길을 끈다.독일 매체 N-TV는 19일(한국시간) “투헬은 클린스만 이후 최악의 뮌헨 감독이다”라고 전했다. 이는 뮌헨이 19일 오전 보훔의 보누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2-3으로 진 뒤 보도됐다. 뮌헨은 보훔전에서 자말 무시알라의 선제골로 앞서가고도, 수비 집중력 부재로 내리 3골을 내줬다. 특히 다요 우마페카노는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라치오(이탈리아)와의 경기에 이어 퇴장 동반 페널티킥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해리 케인이 뒤늦은 추격 골을 넣었으나, 승부를 바꾸지 못했다.올 시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인 만큼, 사령탑인 투헬 감독에게 비난의 시선이 향하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놀라운 기록도 조명됐다. N-TV는 “투헬 감독으 일주일 만에 세 번째 패배를 당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그는 통계적으로 지난 15년 중 최악의 감독이다. 투헬의 뮌헨은 전방과 후방 모두 부족하다”라고 꼬집었다.매체가 먼저 언급한 부분은 바로 경기 당 승점이다. 투헬 감독은 부임 이후 44경기 동안 2.0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는 펩 과르디올라(2.41점) 유프 하인케스(2.49점) 한시 플릭(2.53점)과 격차가 크다. 부진하다고 평가받은 투헬 감독의 비교군은 다름 아닌 클린스만 감독과 루이스 판 할 감독이었다.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2008년부터 2년간 경기당 1.95점에 그쳤다. 판 할은 2.03점이었다”면서 “당시 이 둘의 비참한 성적은 경질으로 이어졌다”라고 짚었다.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08~09시즌 단 1시즌만 뮌헨을 이끈 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UCL에선 8강에서 짐을 쌌고, 리그에서도 3위에 그치다가 경질당했다.과거 첼시를 이끌고 UCL 우승을 이끌며 주목받은 투헬 감독이, 이제는 클린스만 감독의 기록과 비교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6일 경질당하며 한국에서의 여정을 단 11개월 만에 마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강에 그쳤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외유·재택 근무 논란은 멈추지 않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임원 회의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 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매체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스포츠 측면에서 보면 성공적인 결과였다. 최고였다”면서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팀에 가져왔다”라고 자평하며 팬들의 분노를 일으키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2.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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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위인데 시즌 후 '사임 예고'…리버풀 역사상 '최고 명장' 클롭, 박수 받으며 떠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과 UEFA 슈퍼컵, 커뮤니티 실드, 리그컵까지. 사령탑 부임 후 리버풀을 무려 7차례나 대회 정상으로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57·독일)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올 시즌 리버풀의 EPL 순위는 1위. 성적 부진 등에 따른 사임이 아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리버풀 구단은 지난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클롭 감독은 남은 경기들을 모두 지휘한 뒤 올 시즌이 끝나면 8년 반 동안 영광스러운 시간들의 막을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클롭 감독도 리버풀 구단을 통해 “많은 분이 충격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을 떠난다”고 밝혔다. 리버풀과 클롭 감독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였다.클롭 감독은 “에너지가 바닥나고 있다”는 표현으로 리버풀을 떠날 수밖에 없는 심경을 밝혔다. 지난 8년 반 동안 리버풀 감독으로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가운데, 이제는 스스로 재충전과 변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건강상의 문제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정말 괜찮다”며 직접 선을 그었다.이어 그는 “이미 지난해 11월에도 구단에 같은 이야기를 했다. 사실 언제부턴가 ‘더 이상 여기에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팀이었다면 일찌감치 그만두는 결정을 내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리버풀을 다시 정상으로 올려놓는 게 정말 중요했다. 오직 그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이 팀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을 갖춘 정말 좋은 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스스로에 대해 다시 시작하기 시작했고, 결과는 사임 결정이었다. 그저 내가 그저 원하는 게 아니라 100% 확신하는 결정”이라고 했다.시즌을 마친 뒤 사임을 발표하는 게 아닌, 시즌 도중 이를 공식화하는 배경 역시 구단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있다가 시즌이 끝난 뒤 작별인사를 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스태프들도 빨리 알아야 하고, 특히 구단이 빨리 알고 다음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지난 몇 년 간 우리가 구축한 모든 건 미래를 위한 훌륭한 기반들이다. 이를 방해하는 유일한 건 시간이 부족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가능한 빨리 모든 사람에게 내 결정을 알리는 게 중요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클롭 감독은 “이 구단의 모든 걸 사랑하고, 이 도시의 모든 걸 사랑한다. 서포터스, 팀, 스태프 등도 마찬가지다. 모든 걸 사랑한다. 그런데도 이런 결정을 내리는 건 그만큼 확신이 있다는 뜻”이라며 “팬분들도 제 결정을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 한 가지 더 부탁하면 남은 시즌 나를 위한 응원이 아닌 팀을 위한 응원을 해달란 것이다. 나는 항상 내가 아닌 팀에 대한 전폭적인 응원을 원했다”고 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마인츠05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상 독일)를 거쳐 2015년 10월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도중 부임한 만큼 첫 시즌엔 EPL 8위에 머물렀으나 그 다음 시즌부터는 단 한 번도 EPL에서 5위 밑으로 순위가 내려간 적이 없다. 그나마 5위로 떨어진 것도 지난 시즌의 일이었다. 오히려 2019~20시즌엔 리버풀을 무려 30년 만에 EPL 정상으로 이끌기도 했다. 클롭 감독 부임 이전인 2010년대 중반 단 한 시즌을 제외하고 EPL 6~8위에 머물렀던 팀이라는 점을 돌아보면 더욱 값진 반등이었다.비단 EPL뿐만 아니었다. EPL 우선 전 시즌인 2018~19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과 UEFA 슈퍼컵 우승, 2021~22시즌 FA컵과 리그컵 2관왕, 2022~23시즌 커뮤니티 실드 우승 등의 성과도 냈다.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클롭 감독 체제에서 리버풀은 60.7%의 승률을 기록했고, 이는 50경기 이상 팀을 이끈 리버풀 감독 역사상 최고 승률이다.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 모두 우승을 이끈 유일한 사령탑이기도 하다.클롭 감독 체제의 마지막 시즌이 된 올 시즌에도 우승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EPL에선 승점 48(14승 6무 1패)로 1경기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3)에 5점 앞서 있다. 리그컵은 결승에 진출해 첼시와 격돌을 앞두고 있고, UEFA 유로파리그 16강, FA컵 4라운드도 앞두고 있다. 클롭 감독은 “이제 남은 기간 모든 걸 짜낸 뒤, 웃으며 과거를 돌아보자”고 했다.한편 클롭 감독이 떠난다는 소식을 접한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리버풀전을 앞두고는 대부분 악몽을 꿨다. 그가 그리워질 것 같다"며 "클롭 감독과 리버풀은 우리의 가장 큰 라이벌이었다. 클롭 감독과 리버풀을 빼고 맨시티를 논할 수는 없다. EPL은 클롭 감독의 카리스마와 개성, 클롭 감독 체제의 리버풀이 보여주는 팀플레이를 모두 잃은 셈이 됐다. 클롭 감독의 미래를 응원한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1.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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